지난 유로2020은 다름 아닌 풀백들의 대회였다.
독일에서는 고젠스, 덴마크에서는 메흘레, 이탈리아에서는 스피나촐라 등등 풀백들의 활약이 눈에 띄며 유로 2020으로 자신의 몸값을 더 올린 선수들이다.
이외에도 네덜란드에서 조별리그에서만 3골을 기록하며 수도 없이 상대편의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괴물 풀백인 '덴젤 둠프리스' 선수가 이번 여름이적시장 하키미의 이탈을 메우려는 인테르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고, 약 200억에 이적하였다.
하키미에 대체자로 들어온 만큼 인테르에서의 하키미의 롤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워낙 위치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해서 위화감은 없을 것 같다.
[간단 프로필]
이름: 덴젤 둠프리스 (Denzel Dumfries)
생년월일: 1996년 4월 18일 (25세)
국적: 네덜란드
신체조건: 189cm / 80kg
포지션: 라이트 윙백
소속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시장 가치: 약 256억
[커리어]
로테르담 출생인 둠프리스는 지역 연고의 아머추어팀 '스파르탄 20'과 'BVV 바런드레흐트'에서 유소년 생활을 보내다
2014년 당시 네덜란드 2부리그 '스파르타 로테르담'으로 완전이적하게 된다.
합류 후 유스팀에서만 뛰다가 2015년 2월, 드디어 프로 데뷔를 이루게 된다.
이듬해 팀의 주전 라이트백 자리를 차지하면서 2부리그 올해의 유망주상을 차지했다.
개인 커리어 이외에도 팀을 1부리그(에레디비시)로 승격시키는 데 공헌하였고 다음 시즌 1부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며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SC 헤이렌베인으로 이적하며 그곳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다 당시 주전 라이트백이 없었던 PSV 아인트호번으로 1년만에 재이적하게된다.
아인트호벤에서는 전 시즌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수비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그의 장점인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에레디비시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었다.
그 이후 네덜란드 국대에도 승선하며 유로 2020에서 네덜란드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기 시작했고, 유로에서도 자신의 최대 장점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조별리그에서만 3골을 기록한다.
대회 종료 이후 하키미가 떠난 인테르의 실력치고 꽤 싼 가격인 200억에 합류하게된다.
[플레이스타일]
1. 뛰어난 피지컬로 인한 공중볼 경합률
덴젤 둠프리스의 최고 장점을 말하자면 다름아닌 '피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풀백치고 189cm에 89kg라는 어마어마한 신장을 보유중이기 때문에 윙어 or 공격수가 침투를 시도해도 몸싸움으로 막아낼 수가 있다.
축구 통계사이트 'Sofasocre'에 의하면 에레디비시 기준 볼 경합 횟수가 총 6.3번(55%) 시도하여 땅볼 경합은 3.9번(49%) 승리, 공중볼 경합은 2.5번(70%) 승리로 공중볼 싸움에서 횟수에 비해 능하다고 볼 수 있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국대에서도 팀 수비의 핵심이었던 반 다이크의 공백으로 생긴 제공권 싸움에서의 수비 불안을 해소시켰을 뿐만아닌 이후 소개할 공격적 역할로도 활용되며 네덜란드의 전술적 공격 옵션을 추가하는 데도 큰 역할을 주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에서 나왔던 둠프리스의 역전 헤딩골은 그가 가지고 있는 힘과 높이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2. 압도적인 공격력
네덜란드 국대에서의 퍼포먼스는 정말 엄청났다. 그는 3백 변형전술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공격성에 있는데 중앙 지향적인 공격수들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우측면 빈 공간을 그의 또다른 장점인 주력을 활용하여, 팀 측면 공격을 거의 홀로 책임진다고 볼 수있다.
오스트리아전 역습 과정에서 나왔던 골을 살펴보면 꽤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있는 둠프리스가 패스길을 찾는 말런을 위해 빠르게 측면으로 파고 들었고 그대로 득점까지 해내면서 그가 얼마나 높은 위치에 위치하여 공격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였는지와 얼마나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인지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 'Sofascore'의 히트맵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는 풀백이 아닌 윙백처럼 높은 위치까지 수없이 침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단점은 윙백이라면 다들 안고 있는 '수비 뒷공간 커버'이다. 기본적으로 그는 자신의 피지컬을 이용하여 밀어붙이는 수비를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도 그의 뛰어난 공격력으로 커버치는 듯 하지만 점차 고치기를 고려해야 겠다.
[마무리]
개인적으로 둠프리스는 하키미보다 수비는 아직 개선이 필요해보이지만 공격과 경합 부분에서는 더 앞서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인자기 감독은 3백 기반의 전술을 쓰는 감독이기에 둠프리스의 최대 장점인 공격력이 더욱 빛날 것으로 예측된다.
유로2020 깜짝 스타라고 하기엔 아인트호벤 소속 주전으로 뛰어왔고 빅리그는 처음이지만 어렸을적부터 주전으로 경기를 뛰어왔기에 다른 걱정은 없어보인다.
인테르에서 자신의 약점인 수비능력을 더 키워 더욱 성장했으면 한다.